중소기업 1년차

1년차라고했지만, 12년에 들어가서 13년이되었다는거다. 

 

이제 나만의 설비를 맡았다.

MCT.JPG

MCT를 했는데

그냥 판에다가 공작물을 스패너로 JIG에 꽉 쪼으고 

버튼만 누르면 판이 180도 회전하면서 반대편으로 넘어간다.

잡아주는걸 JIG 

그리고 반대로 넘어온 판에 있는 제품을 풀고 다시 제품을 투입하고 

JIG에 꽉 쪼으고 버튼 누르면 된다.

 

CYCLE 

1. 소재를 Jig에 Clamp 한다.

2. 버튼을 누른다.

3. 제품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4. 제품이 나오면 JIG 에서 Unclamp 를 한다.

5. Box에 제품을 놔두고 다시 제품을 Jig에 Clamp 하고 버튼을 누른다.

6. 게이지로  제품을 검사한다.  

탭 게이지

 

작업은 무척이나 간단했다.

제일 꿀빠는일이라면서 다른사람들이

 

 "바보들이나 하는거다"

라면서 비난했다. 

나는 바보가 아닌거를 증명하고싶었다.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다.)

 

여튼 그렇게 바보가 아닌거를 증명하기 위해

MCT말고 다른거 시켜달라고 조장님한테 부탁을 했다.

(세상 멍청이)

그렇게해서 내가 새롭게 맡게 CNC선반.

이런놈 4대

 

저 모델이랑 똑같다 .

생산라인이 일자로 되있으면서 차례대로 한대 한대 설비가 놓여져있다.

각 공정이 있다.

#10 #20 #30 #40 ~~ 

#10번에서 나오 제품을 #20번에 , 

#20번에 나온 제품을 #30번에 

#30번에 나온 제품을 #40번. 

 

나는 하루종일 마라톤을 시작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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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개월 차 (10월)

첫회식.

아직 나는 고등학생 신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작업복을 입고 나가서 회식자리에서 한잔마신다.

처음에는 사장님이 긴가민가 하지만 아저씨들과 어린녀석들이 단체로 작업복을 입고,

회사 욕도 해주면 끔뻑 넘어가버린다. 

 

첫 월급

19살한테 170만원이라니.JPG

 

첫월급은 부모님 빨간 내복 사드린다 하지만

30만 원만 용돈으로 쓰며, 나머지는 부모님을 드렸다.

19살 살면서 가장 뿌듯했다. 

 

1개월 차에는 설비를 맡기지 않고 제품 녹슨 거 닦고, 찍힘 있는지 선별하는 작업 위주로 일을 했다.

난이도도 낮고 단순 반복이라서, 이런 일 하면서 170만 원 받으면 완전 평생직장이다.

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었다. 1개월 차에

 

그러면 어느새 해가바뀌었다. 

해가 바뀌자마자 너네들은 진정한 성인이라면서 

달랑 야간근무동의서라는 종이한장을 주면서 

야간근무를 하게 부모님 동의를 받아오라는것이다.

(진정한 노예계약)

 

그렇게 나는 1월에 야간 근무를 하게되었다.

2조 2교대 12시간 교대

주간 하루 일과

07시 기상 

07시 45분 버스 탑승

08시 20~ 30분 공장 도착 후 근무 교대 

08시 30분 근무 시작 

10시30 ~ 40분 쉬는 시간

10시 40분 ~12시 30분 근무

12시 30분 ~ 13시 30분 점심시간

13시 30분 ~ 16시 근무 시간

16시 ~ 16시 10분 간식 시간

16시 10분 ~ 18시 근무 

18시 ~ 18시 30분 저녁 시간

18시 30분 ~ 20시 30분 잔업

20시 30분 ~ 20시 50분 샤워 및 퇴근버스 탑승

21시 30분 집 도착

하루 14시간 회사.

 

야간 하루 일과

19시 기상

19시 45분 버스 탑승

20시 20~ 30분 공장 도착 후 근무 교대 

20시 30분 근무 시작 

20시30 ~ 00시 30분 근무

00시 30분 ~ 02시 30분 야식시간

02시 30분 ~ 08:30시 근무 시간

08시 30분 ~ 08시 50분 샤워 및 퇴근버스 탑승

09시 30분 집 도착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2조 2교대는 인생의 끝자락에 서있는 사람들만 가는곳이라는걸 알게되었다.

(나 그리고 선배들..ㅇㅈ)

 

야간근무는 주간에 하는것과 똑같다.

밤과 낮이 바뀔뿐이지 업무는 똑같은데 

사람이 다르다. 

엄청 잠온다. 그리고 잠온다.zZZz

 

"어느정도냐면 조장이 1시간만 자고오라면 영혼도 팔수있을정도였다.

그 짓을 5년을 했다.."

 

그리고 항상 안전 제일 

 

야간 근무를 하면서 학교선배한명이 손가락을 다쳤다. 

프레스작업인데 양수기동식인데도 불구하고 손을 다쳤다.(???)

TIP : 양수기동식이란?

말그대로 양손으로 조작해야지 가동되는 방식.

알고보니 버튼 하나에다가 테이프로 눌러놓고, 한손으로 소재 넣고 한손으로 조작했다고한다.

그리고 그 선배는 신체검사 4급을 받고, 26개월만 전역했다.

 

TMI : 방위산업체에서 병력특례를 받을시 1~3급 : 34개월(2년10개월)

                                                                    4급이상 : 26개월(2년2개월)

 

2020 최신 : 방위산업체 병력특례받을시 1~3급 : 34개월 (2년10개월)

                                       4급이상 : 3개월 단축 -> 23개월 (1년11개월)

 

 

그 후로부터 사무실 사람들이 당직을 선다..

당직서는사람도 불편하고, 근무자도 불편하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20대 초반이라서 몸으로하는건 할만하다.

어디가서 회사다닌다고 말하면 뭔가 있어보이기도한다. 

물론 공장이라고는 안함

 

나는 직업에 귀천을 따질려는건 아니다.

내가 블로그를 개설하게된 이유가 나와같은 (산학연계, 산업체, 2조2교대) 사람이 있다면

좀 더 자신의 삶을 즐기면 살 수 있게 내가 겪었던거를 공유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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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Factory! 

 

첫 출근을 하면 공장 견학을 시켜줍니다.

 

공장 견학하기전에 사무실에서 유니폼과 안전화 그리고 귀마개를 준비해줍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은  기계가 돌아가는 시끄러운 현장으로 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19살 나.. 어좁이

 

공장을 견학시켜주면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아저씨들과 아주머니들이 우리들을 엄청 반깁니다.

현장은 항상 바쁘게 돌아간다. 

생산 라인이 멈추면 많은걸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입니다.

중소기업은 품질 품질이 생명이다!라고 하지만, 생산성으로 승부합니다.

불량률도 줄이면서, 생산성도 확보하려고 3정5행이라면서 혁신활동을 합니다.

3정 5행(3정 5S)

3정 : 정품, 정량, 정위치

5행(5S) :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처음에 업무를 주지않는다고 가만히 멀뚱멀뚱 서있는거보단 주변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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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취업을 한다면 고등학교 졸업 전 9~12월에 취업을 나갑니다.

보통 4월정도에 학교랑 연계한 회사의 리스트들이 나오고,

부모님들을 초청해서 산학연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학생들과 산학연계에 참여할 의사를 판단합니다. 

5월~6월경에 면접을 보며 7월에는 발표가 나고, 다 비슷비슷한 중소기업인데 그때부터

친구들끼리 미묘한?! 신경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중에서도 상여금 더 주는곳에 지원자가 많이 몰립니다.

 

TIP : 중소기업은 기본급은 대부분 최저시급을 지급.

그러니 상여금이라도 많이 주는 회사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한 회사를 고르고 면접을 하게된다면, 어필할 것은 몇 가지 없습니다.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해보았고, 열심히 하겠다.라는 것만 어필하면 뽑아줍니다.

왜냐면, 사람이 부족하니깐요. 

 

중소기업은 사람이 언제나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많이 고용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불량을 발생하면  의사소통이 많이 부족하기때문에 관리하기가 많이 곤란합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잘되는 한국인,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학생들은

중소기업에서 엄청난 인재입니다.

 

만약,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상심하지 마십시오. 

비슷비슷한 회사는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리고 면접 결과가 7월에 나오고,  7~8월 여름방학에 등교해서

매일 CNC선반, 밀링 Program 공부하고,

수동으로 선반, 밀링으로 훈련을 합니다. 

훈련기간에 매일 출석률에 따라서 나라에서 지원금을 주는데,

모든 날 출석을 다하면 100만 원 가까이 지원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방학기간에 출석을 안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지원금을 못 받았지만, 회사는 갔습니다.

방학기간에 친구들과 매일 출석하고, 하교 후에 놀아도 충분합니다.

 

선생님들이 이거 안 배우면, 회사에서 바보 소리 듣는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학교에서 배운 거는 회사에서 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교육과 현실을 많이 달랐습니다. 

 

 

선생님도 그냥 포기하고..

 

그리하여 9월 17일 저의 첫 출근

 

첫 출근날에는 기가 막히게 태풍이 왔습니다.

통근버스를 타고 1시간가량 골짜기로, 폭풍우를 헤치며 회사로 갔다.

(중소기업 특징 : 회사가 시내랑 떨어져 있는 게 중소기업의 특징.)

통근버스에는 아직도 기억 남는 게 나랑 10살 차이나는 학교 선배가 술냄새를 풍기면서 저희에게 말합니다.

 

"너네가 신입사원이냐?"

 

라고 물었던 게 어렴풋하게 기억이 납니다.

(젠장. 학교 선배가 이런 곳에 있다니! 나의미래도?!)

 

 

 

 

나의 정보

좋은말 JPG

현재 지방에서 자라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20대 중반.

직장인 (직장은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학창시절 특이사항

초중고에 공부와 담을쌓고, 게임만 하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특이사항 : 고등학생 때 엘리트 배 스타리그 8강 진출!! 

중학교 ~ 고등학교

중학교때 내신 68% (인문계 들어가는 커트라인 68%)

보통 전문계고등학교 진학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용꼬리보단 닭머리

닭머리가 되어서 대기업, 공기업 고졸로 취직의 꿈

2. 갈 곳이 없어서

대부분 자신들은 1번이라고 생각하고 전문계를 진학.

 

물론 나 자신도 "기계공고에 들어가서 닭머리가 되겠다." 라는 마음이었지만 닭 몸통에 분포.

 

특성화고 특징은 고3때 취업을 나갑니다.

대기업 생산직, 공기업 고졸 공채든지..

하지만 저는 대기업 원서를 넣고 싶다 했지만, 선생님의 극구 반대로 넣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원서를 넣을수있는건데 선생님이 못한다면 못하는줄 알았습니다.

이글을 보고있는 특성화고 다니는 학생이있다면, 원서쓰는거는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고등학교에서 중소기업으로 취직하여

병력특례를 받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산학연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고등학교 때까지의 저의 인생이야기입니다. 

다른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아닌 평범한 전문계(특성화) 고등학생들이랑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편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내 삶.

 

#1 글을 작성해 보세요.

답없는 고졸 인생살아가기. 

첫글

나이 : 26세 고졸

직장인

블로그 개설 이유 :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 개설.

연재 : 매주 화 목 토 연재.

 

#2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같이 나눠요.

 

글쓰는 재주는 부족하지만

내용은  풍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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